암의 특징

암을 영어로 'cancer'라고 하는데, 이는 게(crab) 또는 궤양(ulcer)을 뜻하는 고대 그리스어 'KarKinors'와 라틴어 'Cancum'서 유래한 이름입니다. 한번 발생하면 마치 게가 집게발로 먹이을 움켜잡는 것처럼 결코 떨어지지 않고 결국 그 개체가 죽어야 끝나는 암의 속성을 나타낸 것이기도 하고, 암 조직의 겉모양이 게의 겉껍질처럼 단단하고 울퉁불퉁하며, 게의 다리와 같이 주위로 퍼져나가는 것을 비유한 것이기도 합니다.

 암은 정상 세포가 변해 생겨난 것이지만, 성장과 분열을 조절하는 통제 기능이 작동하지 않아 파괴적으로 성장하며 인체의 각 부위로 분열하여 증식하게 됩니다. 또 지나치게 빨리 발육함으로써 정상 세포로 공급되어야 할 영양분을 빼앗고, 관이 있는 장기는 그 관이 좁아져서 내용물이 지나갈 수 없게 됩니다. 암세포는 혈관이나 림프선을 통해 떨어져 있는 다른 장기에 까지 흘러가 그곳에서도 새로이 증식함으로써 온몸 구석구석에 퍼지게 됩니다.
 

대부분의 질병은 외부로부터 침입해 온 균에 의해서 발생하며, 그 균에 작용하는 약을 써서 물리칠 수 있지만, 암은 외부의 균에 의해서가 아니라 원래 몸속에 있던 체세포가 그 성질을 바꿔 암화된 것입니다. 따라서 암세포는 체세포와 닮았기 때문에 체세포를 파괴하지 않고 암세포만 골라서 죽이는 일이 쉽지 않은 것입니다. 이러한 성질이 암을 근본적으로 퇴치하는 것을 어렵게 만듭니다.
 

암세포의 특징을 종합해보면,

1. 무한히 분열하고 증식한다.

2. 지나치게 빨리 발육함으로써 정상 세포로 공급되어야 할 영양분을 빼앗는다.

3. 정상 세포와 달리 매우 공격적이다.

4. 암세포의 크기는 정상 세포보다 크며, 세포핵이 정상 세포에 비해 비례적으로 커진다.

5. 세포의 모양이 일정하지 않고 여러 가지 형태를 띤다.]

6. 몸 곳곳에서 활발하게 세포 분열이 일어난다.

7. 암세포를 특수 현미경으로 관찰해 보면 정상 세포에 비해 훨씬 짙고 선명한 색깔을 보인다.

8. 암세포는 정상 세포와 달리 불규칙적으로 배열되어 있다. 즉 여러 개의 암세포들이 모여 장미꽃 모양의 배열을 이룬다거나 여러 개의 세포들이 한 개의 거대 세포를 만들어내기도 한다.

9. 암세포는 침윤, 전이된다.

10.. 암세포가 분열, 증식할 때에는 그 자체에서 독소나 독액이 분비된다. 이러한 독소는 신체를 약하게 만들고, 말기 암 환자를 뼈와 가죽만 남은 수척한 모습으로 만드는데, 이와 같은 상태를 '악액질'이라고 한다.
 

※암세포의 침윤이란?

암세포의 수가 늘어나면서 조직 내 또는 그 주위로 파고 들어가는 현상을 말한다.

 ※암세포의 전이란?

암세포의 전이를 보통 화재의 불똥, 또는 바람을 타고 여기저기 날아다니는 민들레 씨로 비유하는데, 암세포가 분열에 의해 처음 발생한 장기(원발부위)로부터 다른 장기로 퍼져나가는 것을 말한다. 보통은 혈관이나 혈류, 림프관과 림프선 등을 통해 옮겨지게 된다. 이와 같은 암세포의 특징에 의하여 발끝에 생긴 암이 머리 끝까지 전이될 수 있는 것이다.